IGC 저널 2020년 가을호



TREND FOCUS 1


이 시기를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으로 채우길!

 

권영민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부부

 





코로나19에도 학교 사랑이 가득한 교수 부부가 있다. 바로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의 권영민 교수 부부다.

학생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는 권영민 교수, 봉사를 자처하는 그 부인까지. 그들의 사랑과 헌신이

이 시기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가르침이 아닐까 한다.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Professor. KWON ‖ 늘 제가 경험으로 또는 배워서 알게 된 것들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10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배운 것들과 유학하면서 배운 것들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던차에,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 임용됐습니다. 더욱이 개인적으로는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회사에서 엔지니어로서 일하는 것도 재미있고, 제가 잘하는 일이라 편하기도 했지만, 또 다른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설렘을 가지고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 오게 된 것이죠.


코로나19로 인해 캠퍼스 전체가 비상인 와중에, 사모님의 봉사가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Mrs. KWON ‖ 오랜 외국 생활로 한국에서의 적응이 쉽지 않은 첫 몇 해 동안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관계자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번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캠퍼스 내 봉사자가 많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이나마 일손을 보태며 보답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망설임 없이 자원봉사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 및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는 발열 체크 및 마스크 지도 봉사자로 참여하였는데, 새로운 규칙과 제재에 그것들이 아무리 공공의 이익을 위한다고 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며 늘 친절과 배려를 우선으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공동체를 무시하는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는 이들에게는 단호함을 보이며 발열 체크 및 마스크 지도에 일관성 있게 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교내 방역지침에 잘 따르고 응원해 주신 기숙사 및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관계자분들, 그리고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이 위기를 잘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권영민 교수님 내외분에 대한 캠퍼스 곳곳 평판이 좋습니다. 그 비결은?

Professor. KWON & Mrs. KWON ‖ 우선 저희에 대해 좋게 생각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마 제 와이프가 잘 웃고 여러 사람과 얘기하는 것을 좋아해서 말수가 적은 저에게서 오는 어려움을 상쇄하고도 남는 게 아닐까요? 하하. 학교에 오면서 가졌던 마음가짐은 학생들과 저희의 관계가 스승과 제자라기보다는 인생을 먼저 경험한 선배와 후배의 관계로 다가가 더 가깝게 지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진심이 학생들에게 전해진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합니다.


학생들과 함께 진행한 연구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Professor. KWON ‖ 지난 학기부터 학생들과 다개체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모빌 에이전트 시스템을 이용하여 로봇 프로그램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는데, 한 학기 넘도록 개발이 진척되지 않아 내심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학생들도 이 시스템이 과연 로봇프로그램 개발을 쉽게 해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고 있는 듯했고요. 그러던 것이 이번 여름방학 직후 처음으로 실행에 성공하기 시작했고, 그 후 예상했던 대로 급속도로 진척이 이루어지면서 얼마 전에 공인 시험도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개발자가 느끼는 것이겠지만, 오랫동안 막혀있던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면서 다른 문제들까지 모두 쉽게 해결되는 통쾌한 경험은 쉽게 잊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저와 학생들이 로봇 프로그래밍에 대해 많이 배운 것 같고, 자체 개발한 모빌 에이전트 시스템에 대한 이번 신뢰를 바탕으로 또 다른 영역에 이를 적용할 기회를 갖게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학생 및 예비 입학생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Professor. KWON ‖ 대학에서는 전공 공부도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지만, 직·간접적인 다양한 경험으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 대학생 시절을 돌이켜 보면, 로봇동아리에 들어가 컴퓨터에 관련된 일에만 빠져 살았습니다. 이 경험이 후에 대학원이나 직장을 얻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한편 외골수 생활로 시야를 넓히지 못해 제 삶에 가치 있는 일들이나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후배분들이 고대하고 꿈꾸었던 대학 생활과는 많이 다른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라는 격언처럼 좀처럼 오지않을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에서 좋은 책들을 접하시면서 조금 더 의미 있고 풍부한 인생을 생각할 수 있는 자양분을 많이 얻으십시오. 곧 예전과 다름없이 캠퍼스 내에서 여러분들을 하루빨리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